중앙역-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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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역

도서관에 가서 그냥 보이는 책을 골라 읽은 책이 '중앙역'이다.
나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나 자신이 성숙해지고 나이가 들어 완전한 성인이 되었을 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나의 생각은 이 책을 통해 깨졌다.
 중앙역에서 떠돌며 하루하루 먹고살기 바쁜 노숙자들도 사랑을 한다. 이것이 사랑인지 아닌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사랑을 하려 하고 상대를 위해 모든 걸 받친다. 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살아갈 동기를 부여받는다. 사랑은 본능적이고 우리의 인생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나는 나 자신을 '사랑'이라는 것을 하기엔 어리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 감정을 숨기고 남들 눈치 보기에 바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본능적이고 당연한 감정을 성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감춘다면 나중에 돌아봤을 때 내 인생을 후회할 것 같다.' 내 인생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사랑'이라는 감정을 잘 표현하고 다뤄주고 싶다. 그저 지금, 현재의 감정에 충실하면 된다. 내가 누군가를 좋아한다면 남 눈치 보지 말고 내 감정을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드러낼 것이다.  

이 소설은 완전한 절망의 불가능성을 통해 온건한 희망 역시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작품이 된다

우리는 끝없는 불균형 속에서 산다. 나는 절망적이지 않게 살려고 애썼다. 이 책을 읽고 절망이 없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절망과 희망이 항상 오가는 불균형 속에서 희망만을 받아들이지 않고 절망도 받아들여야 한다. 절망을 받아들임으로 또 다른 것을 배우고 성장해 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