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를 읽고.. 독후감

서점에 갔다가 워낙 유명한 책이라 이 책을 구매해봤다. 그리고 표지가 너무 귀여워서 나를 매료시켰다. 

이 책이 왜 유명한지,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고 표지를 봤을 때 제목"아몬드"와 표지의 그림체가 귀여워서 밝은 분위기의 책인 줄 알았다. 읽고 나니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주인공.. 표지 속 귀여운 그림체로 그려진 무표정의 의미를 알겠다. 

 

편도체가 아몬드 모양으로 생겨서 아몬드. 감정을 느끼는 역할을 하는 편도체가 작아 기능을 하지 않는다.

편도체가 커져 기능을 다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엄마가 주인공에게 먹인 아몬드. 

이 두가지가 제목 "아몬드"를 표현하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을 때 주인공에게 동화되었는지 나도 어떠한 감정이 살아나지 않았다.. 책을 읽을 때만큼은 나의 아몬드도 작아지는 느낌이랄까...?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궁금해서 '지금 주인공이 이렇게 이 상황을 받아들인다는 거지?' 이 생각으로 이 책에 접근했던 것 같다. 감정이 없어져서 그런지 이 책이 나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먼지 몰랐다. 그냥 한 학생의 성장드라마 같은 느낌? 드라마를 보고 나서 깨달음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한 편의 드라마를 마친 기분이었다. 

 

 

 

 

 

'작가의 말'을 보고 난 후, 아차!하고 머리가 번쩍! 했다. 작가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결론은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도, 괴물로 만드는 것도 사랑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이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주인공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이타심을 느끼게 된 것도 엄마, 할머니,심박사를 비롯해서 주변 사람들의 사랑의 결과이고 곤이가 괴물이 되지 않은 것도 사랑 때문이지 않았을까?

이 책은 사랑을 통해서 변화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말해주고싶은것 같다. 

 

한동안 나 자신을 사랑하기에 집중하고있어 타인의 사랑에 무관심해있었다. 나 자신을 돌보기에 바빠 주변 사람들의 호의에 대해 느끼는 내 감정이 작은 아몬드가 되어버렸다. 나를 사랑해주고 나를 위해주는 내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할 계기가 된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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