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산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간 숙주 가능성 제기

천산갑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간 숙주 가능성

 

중국 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멸종위기인 포유류 천산갑을 거쳐서 사람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중국 화난농업대학 연구진은 야생동물한테서 추출한 1000개 샘플을 검사한 결과, 천산갑에서 나온 균주 샘플과 확진 확잔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게놈 서열이 99%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번에 발견한 사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과 통제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천산갑은 멸종위기종이긴 하지만 중국 등에서는 고가에 밀거래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고기나 비늘등이 보양에 좋다는 정보 때문에 밀렵또한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천산갑 사진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연구팀은 지난달 22일 연구 보고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자연 숙주는 박쥐일 수 있다며 다만 박쥐에 인간 사이에 확인되지 않은 중간 매개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실제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의 진원지로 지목된 화난시장에는 천산갑, 악어, 고슴도치, 사슴 등 각종 야생동물들이 판매되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연구진들은 이번 실험의 샘플이 화난시장에서 나온것은 아니라고 말하였습니다. 또 천산갑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경로는 아직 확인하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우한 화난시장

 

정확한 내용인가?

 

 이번 발표에 대해서 다른 과학자들의 반응은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유전자 분석에 기초한 결과가 그럴듯해 보이긴 하지만, 중국 연구진의 논문이 아직 완전히 발표된 것은 아니라며 확신을 가지지는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수의학과 제임스 우드는 "대학 보도자료 외에 이번에 바이러스 발병에 천산갑이 연결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증거는 발표되지 않았다"며 말하며 추가로 "이건 과학적인 증거가 아니다"라며 지적을 하였습니다

호주 시드니대학의 바이러스 전문가 에드워드 홈스는 "흥미로운 관찰"이라며 "좀 더 자세히 확인할 필요가 있긴 하지만, 다른 자료에서도 천산갑의 2019-nCov(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한 바이러스를 운반한다는 결과가 있어서 말이 된다" 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천산갑

2월 8일 기준 현재 대한민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진자는 총 24명이며 추가 확진자는 없다고 합니다.